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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르데냐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일본의 방해에도 설치 성공

by 울트라 인포 2024. 6. 23.

사르데냐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일본의 방해에도 설치 성공
사르데냐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일본의 방해에도 설치 성공

 

사르데냐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일본의 방해에도 설치 성공

최근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스틴티노시의 해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었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일로, 전 세계 여성들이 겪고 있는 성폭력 문제를 상기시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녀상 설치의 배경

사르데냐섬 스틴티노시는 유럽인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유명합니다.

이번 소녀상 설치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현지 여성·인권 시민단체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정의연은 소녀상 설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을 높이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제막식과 소녀상의 위치

소녀상은 지중해를 바라보는 콜롬보 해변 인근에 설치되었습니다.

22일(현지시각) 열린 제막식에서는 현지 합창단이 민요 '아리랑'을 부르며 소녀상의 의미를 기렸습니다.

제막식에는 사르데냐 섬의 여성 시장들을 비롯한 정치인, 지역의 여성·인권 시민단체 활동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비문 내용과 논란

소녀상과 함께 설치된 비문에는 “일본 정부가 계속해서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고 독일,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한국어, 이탈리아어, 영어 등으로 적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주이탈리아 일본 대사관을 통해 소녀상 설치에 문제를 제기하며 비문 내용의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리타 발레벨라 스틴티노 시장은 비문을 바꾸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의 압박

일본 정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탈리아 당국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주이탈리아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NHK 방송에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즈키 사토시 주이탈리아 일본 대사는 소녀상 제막식을 앞두고 스틴티노시를 방문해 발레벨라 시장을 만나 제막식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일본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제막식은 예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

우리 외교부는 사르데냐섬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필요하면 적절한 대응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해외 소녀상 설치가 전시 성폭력이라는 보편적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추모와 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주이탈리아 한국 대사관 역시 일본대사관이나 스틴티노 시청으로부터 접촉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럽과 세계의 소녀상 설치 현황

스틴티노의 소녀상은 유럽에서는 독일 베를린에 이어 두 번째로 공공부지에 설치된 것입니다.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 공립 도서관 앞에 해외 최초로 소녀상이 세워진 이후, 이번이 14번째 설치입니다.

일본 정부는 세계 각지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베를린의 소녀상도 설치 4년 만에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베를린 미테구청은 특별 허가가 한 차례 연장되었으나, 문구를 수정하는 조건으로만 용인된 상태에서 협의가 실패해 더 이상 허가를 연장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소녀상은 2024년 9월 용인 기간 만료 후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결론

사르데냐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전 세계 여성들이 겪고 있는 성폭력 문제를 알리기 위한 중요한 상징물입니다.

비록 일본 정부의 강력한 반대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소녀상은 국제적인 연대와 지지를 통해 설치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되어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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