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웨딩과 노 웨딩: 고물가 시대의 새로운 결혼 트렌드
인플레이션과 고물가로 인해 결혼 비용이 오르면서 스몰 웨딩과 노 웨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결혼을 준비하는 많은 커플들이 결혼식의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생략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목차
1. 미국의 결혼 비용 상승과 스몰 웨딩의 증가
미국에서는 결혼 비용이 급격히 오르면서 하객 수를 줄이는 '스몰 웨딩'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2023년 미국 결혼 업체 나트(The Knot)의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미국 결혼식과 연회 평균 비용이 약 3만5000달러(한화 약 4800만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약 16.7% 상승한 수치로, 약 5000달러(한화 약 690만원) 증가한 금액입니다.
결혼 비용이 오르자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은 하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웨딩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결혼식 하객 수는 2006년부터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6년 평균 하객 수는 184명이었으나,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에는 107명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웨딩 리포트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쉐인 맥머레이는 "2021년에는 124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봉쇄 조치 이후 사람들이 만나고자 하는 욕망이 컸기 때문"이라며 "결혼식 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결혼 규모는 앞으로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22년 기준, 하객 수가 25~50명인 결혼식은 전체의 15%를 차지했으며, 25명 미만의 결혼식은 약 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비율입니다.
2. 한국의 결혼 비용 현실과 노 웨딩의 등장
한국의 결혼 시장 역시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결혼 준비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스몰 웨딩'에 이어 결혼식 절차를 생략하는 '노 웨딩'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웨딩홀의 평균 예식 비용은 약 8만원이며, 호텔 웨딩홀의 경우 식대만 13만원에서 20만원 정도로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홀 대관료와 꽃값 등을 합치면 결혼식 한 번에 수천만 원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결혼식 비용이 증가하면서 하객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결혼 준비 정보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식대 이하 축의금을 낼 거면 참석하지 않는 게 예의'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과거에는 3만~5만원 선에서 축의금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참석하면 10만원, 불참하면 5만원'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3. 축의금 문화의 변화
실제 신한은행이 지난해 10월에서 11월까지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축의금으로 5만원을 낸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2.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은 36.7%, 2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은 3.3% 순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결혼식에 대한 참석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축의금 문화는 결혼 비용의 상승과 맞물려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결론 및 앞으로의 전망
스몰 웨딩과 노 웨딩은 결혼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트렌드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결혼 준비를 하는 커플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결혼 문화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제 상황에 따라 결혼식의 형태와 규모는 계속해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커플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결혼 방식을 선택할 것이며, 이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모든 커플들이 자신들의 특별한 날을 만족스럽게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